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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동생이 심심하다며
유행 한참 지난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보겠다고 하더니
곧 우당탕탕 부엌을 뒤지는 소리가 났다.
처음엔 믹스커피를 4개 때려넣고 했는데
한참을 저어도 느낌이 이상하여 검색을 해보니
프림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했다.
실패를 딛고
커피가루 1 : 설탕1
비율로 다시 시도했다.
한참을 휘젓고 나서는
조금만 대신해줄 수 없겠냐고 해서
아주 잠시 대신 휘저어 주었다.
이 느낌이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맞는 것 같아서
멈추기로 했다.
동생은 첫 달고나 커피이기에
예쁜 컵에 담아야 한다며
예전에 마트에서 수입맥주를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예쁜 맥주잔에 얼음 몇조각과 우유를 붓고
정성스럽게 만든 달고나(?)를 붓기 시작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지
참 의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
그냥 아~~~~주 부드러운 믹스커피맛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간 노동력에 비해
매우 심플한 맛에 배신감을 느꼈다고나 할까....ㅋㅋㅋ
그냥 믹스커피 텀블러에 넣고 열나게 흔들어재끼면
이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아주 가끔 심심할 때
아무 생각없이 해볼만한 노동이다.
맛은 있지만 자주 만들어먹을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
천 번 저어야 한다고 하던데,
천 번보다 훨씬 더 저어야 한다.
전동 거품기가 없다면 좀 많이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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