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만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가
올레TV에서 쿠폰과 KT포인트를 몽땅
때려서 구매 후 시청한 영화에요.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어요.
심장, 호흡기, 다리 등 몸의 많은 곳들이
불편하거나 아팠고,
많은 약을 복용하면서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엄마와 함께 많은 노력을 해왔어요.
주인공은 엄마가 장을 보고 온 날
초콜릿을 몰래 조금 꺼내기 위해
장바구니에 손을 댔다가
약통을 하나 발견하게 돼요.
그러면서 일상에서의 모든 것들이
하나씩 의심되기 시작하며 영화가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제 취향이 아니면 집중이 잘 안돼서
끝까지 다 봤어도 나중에는
무슨 내용이었는지 정리조차 안 될 때가 가끔 있어요.
그런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집중이 잘 되더라구요.
장르가 미스터리/스릴러인데
제가 스릴러, 공포, 액션, SF 이런 장르들을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재밌게 봤던 '서치' 라는 영화의 감독님의
신작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런'이 더 제 취향이라
'런'을 더 재밌게 봤어요.
엄마를 의심하게 된 동기,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게 되는 과정,
확신을 한 뒤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주인공의 필사적인 노력 그 모든 과정들이
지루하지 않고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긴박하고 흥미로웠어요.
주인공이 휠체어를 타고 있어서
과정이 훨씬 험난하고 긴박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에
또 응원하면서 보게 되는 것도 있었구요.
재밌게 본 영화였어요.
미스터리/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글 밑에는 스포와 관련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여기서부터는 설명글 외의 내용으로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엄마가 샤워를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등 뒤에 흉터가 많았어요.
흉터를 클로즈업해서 보여줬었는데
이거에 대한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고
끝나서 좀 아쉬웠어요.
아이를 구하면서 생겼다던가..?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았는데
아무 언급도 없이 끝나서 아쉽더라구요.
또 아이의 대학합격증을 숨긴
주인공 엄마의 심리가 뭘까?
딸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곁을 떠나게 되면
혼자 남는게 싫어서라던가..
여러가지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비밀을
알아채는게 싫어서라던가..
약을 마음대로 바꿔서 먹이지 못하면
원래의 건강한 몸으로 돌아갈까봐
그게 싫어서라던가..
엄마의 심리에 대한 묘사가
조금 더 잘 나왔더라면 어땠을까ㅎㅎ
엄마의 시선에서의 사건과 상황들,
엄마의 심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또한 건강했던 아이를 아프게 하면서
아픈 아이에게 집착했던 이유도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아
그 또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픈 아이를 돌보는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했다거나,
아픈 아이를 돌보며 자신의 지난 아픔을
덮으려고 했다거나 뭔가 그런
배경이나 심리묘사가 나와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 장면은 정말 좋았습니다.
모든 것을 용서하고 끝나는 그런 결말을
저는 좋아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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