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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표지만 보고 아무 생각없이 구매한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나란 사람...
욕심은 많아가지고
책을 막 사놓고는
몇 년 후에 읽고는 한다.
ㅋㅋㅋㅋㅋ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경우는 꽤 드문데,
왜 책을 사냐며
동생에게 혼이 자주 난다.
도서관에 가서 빌려보면 되지 않냐는데..
어쩔 수 없는 소유욕때문에 늘 구매하고 만다.
기사단장 슈로더와 구 올리비아 하즐렛/신 웬디왈츠의
사랑이야기가 큰 틀이었다면,
웬디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점점 열고
그들과 어울리게 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섬세한 감정변화들이
세세한 포인트라고 느껴졌던 소설이다.
웬디가 손가락에 마법같은 능력을 요정에게 얻게 되었고,
그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장면들이 생생해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면 꽤 싱그러운
작품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원에서 나무를 쑥쑥 키워내는 장면이나,
기사들과 있을 때 그들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기위해 능력을 드러내는 장면들...
판타지영화 한 편 뚝딱이쟈냐..?!!ㅎㅎ
주로 추리소설이나 공포소설을
선호하고 또 많이 읽다보니
이렇게 싱그러운 상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을 읽게되어서 신선했고, 즐거웠다.
크게 머리를 쓰지 않고,
머릿속에 그림들을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는 상큼한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 로맨스와 판타지가 합쳐진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부담스럽지 않게 재밌게
잘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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