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 조조 모예스 장편소설
죽음 앞에서 사랑이 물었다.
내 곁에서 그냥, 살아주면 안 되나요?
"반전은 없었던 마음 시린 이야기"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지 못하는 나와 조금은 닮아있던
클라크와 윌의 6개월간의 이야기였다.
윌은 처음부터 마음을 바꾸려는 작은 틈도
마련해두지 않았던 것 같다.
클라크를 만나고 이런 저런 일상을 보내며
사고 이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타인을 향한 부러움, 연민, 즐거움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아직 젊고 건강한 마음과 신체를 가진 클라크가
자신만의 작은 틀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또 대조적으로 주체적으로 멋있게 살아갈 가능성이 무한한
클라크를 보며 마음 한구석에 씁쓸함을 느끼지는 않았을까...
책의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윌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해준 한 사람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살게 하려는 자신만의 작은 목표를 세워
수행중이었던건 아닐까... 뭐 그런 생각들을 했다.
6개월동안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클라크를 위해서
즐겁고 모험적인 경험들로 채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
나는 남자도 아니고,
휠체어를 타본 적도 없고,
윌처럼 호화롭고 활동적으로 살아온 사람도 아니지만...
왜 윌에게 더 감정이입이 잘 되었을까?
내가 윌이라면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모든 상황에서 클라크보다는
윌의 상황에 굉장히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윌의 부모님, 윌, 클라크를
그 어느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난 모르겠다.
이렇다 저렇다 감히 논할 권리가 누군가에게 있긴할까?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한동안 멍했달까...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리뷰 - 스포주의] 런(RUN) (0) | 2021.01.12 |
---|---|
[독후감] 스티븐 킹 - 조이랜드 (스포주의) (0) | 2021.01.02 |
[독후감 - 스포주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0) | 2020.12.07 |
[영화리뷰] 프리키 데스데이(스포없음, 장단점) (0) | 2020.11.28 |
[독후감 - 스포주의] 보기왕이 온다 (0) | 2020.10.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