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구입하게된 계기는
'별에서 온 그대' 라는 드라마 때문이다.
별그대의 막방이 방영된 이후,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꽤 화제가 됐었다.
그 일을 계기로, 이 책을 알게 되어 구매를 했고
거의 8년이 지난 지금에야 완독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소설, 드라마, 영화에서는
자유의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거나,
우연히 먼 옛날의 과거나 미래로 떨어지는
설정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 소설에서는 유전자의 질병으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과거와 미래를
왔다갔다하는 설정이라 좀 신선하다고 느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말 아무때나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헨리를
기다리는 클레어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린이였던 클레어와 성인인 헨리가
처음으로 만난 후부터 클레어의 인생에는
항상 헨리가 있었기 때문에
클레어에게 헨리의 죽음은 그 누구보다 힘들지 않았을까?
헨리가 사망한 이후에도 클레어의 기다림은 계속되었다.
미래로 시간여행을 올 과거의 헨리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클레어의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두 사람의 딸 앨바도 시간여행자의 DNA를 물려받아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가게 됐을 때,
젊은 헨리를 바라보며 어떤 심정이었을까?
헨리도 종종 과거로 가서
젊은 시절의 엄마를 바라보곤 했는데,
그 때의 헨리의 마음과 같았을까?
왜 이 책의 제목이 시간여행자가 아니라,
시간여행자의 아내인지
2권 중반부가 넘어가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헨리도 강한 사람이었지만
클레어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다.
한 사람을 어떻게 저렇게까지 사랑하고 믿고 기다릴 수 있을까?
엄청난 믿음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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